물류가 이끈 '역대 최대' 매출…삼성SDS "투자 확대"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2.07.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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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Q 매출 4.6조원, 전년比 41.4%↑…불황 대비해 "클라우드 퍼스트"

삼성SDS CI /사진=머니투데이DB삼성SDS CI /사진=머니투데이DB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160,100원 ▲1,200 +0.76%))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한 물류 부문에 대해 하반기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다만 고물가·고금리·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 경기침체 위험 요인이 몰려있어 하반기 수익성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SDS는 올 2분기 매출액이 4조5952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4%, 20.1% 증가한 수치로, 특히 매출액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물류 매출이 견인했다. 2분기 물류 사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65.9% 증가한 3조843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운임 상승과 디지털 물류서비스 '첼로스퀘어'(Cello Square)의 국내외 고객 확대가 매출 증가 요소로 작용했다.

핵심 사업인 IT 서비스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5109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되고 기업향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사업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2142억원에서 2727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시스템통합(SI) 매출은 4133억원에서 408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IT서비스 영업이익은 8.6% 줄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임금협상이 완료되면서 인건비 상승분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고, 클라우드 사업 투자 및 판교 IT 캠퍼스 입주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실적 호조를 이끈 물류 사업 투자를 하반기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1500개사인 첼로스퀘어 회원사를 연말 3000개사까지 확대한다. 올 5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첼로스퀘어를 동남아·미국·유럽 시장 등으로 확대할 목표도 갖고 있다. 미국 물류 스타트업 '비전'(Vizion) 지분 투자로 디지털 물류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한다. 최만 삼성SDS 물류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고물가와 고금리,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맞물리며 경기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불황의 여파로 물동량이 줄어들고 물류 운임이 하락하면서 물류 사업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홍혜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이 섣불리 IT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및 기업향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와 MSP 사업 모두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 노하우를 통해 컨설팅부터 운영·구축까지 통합 오퍼링 제공으로 국내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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