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상장 후 7월5일까지 약 3개월 반 만에 공모가(2만원, 수정주가 3337원) 대비 1182.6% 수익률을 기록했다. 겨우 석달 만에 10배를 넘어 12배 폭등한 것. 노터스와 마찬가지로 무상증자 공시 후 한 차례, 권라락 이후 또 한 차례 급등하면서 공구우먼 주가는 약세장에서 천장을 뚫고 날아올랐다.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사이즈를 선택하게 한다는 뜻에서 사명을 0부터 9까지 모든 숫자를 뜻하는 '공구우먼'으로 지었다. 2003년 '09WOMEN' 브랜드를 론칭했고 55부터 99, 100, 120까지 '플러스 사이즈' 의류를 출시했다.
공구우먼 전속모델 김민경 화보 이미지/사진=공구우먼 공식몰
하지만 상장 후 공구우먼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무상증자에 나섰다. 6월 14일 공구우먼은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주식 1주를 사면 5주를 더 준다" 파격 공시에 공구우먼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권리락이 이뤄진 6월30일부터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7월5일 4만28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2배 오른 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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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닥 시장에서 공구우먼 (5,650원 ▲30 +0.53%)은 전일대비 900원(6.77%)% 하락한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최고가(5만4500원) 대비 77.2% 폭락한 것이다.
다만 공모가(수정주가 3337원) 대비로 여전히 271.6% 수익률을 나타냈다. 무상증자 공시의 주가부양 효과는 제대로 누린 셈이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734억원에 불과했는데 28일 종가 기준 27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구우먼은 무증 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장 초기 보호예수 덕분에 급등 구간에서 대주주 매물은 출회되지 않았다. 주관사를 비롯한 기관 투자자 물량이 상장 이후 약 373만주 출회됐다.
한편 중소기업 공구우먼은 지난해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