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청순' 계보 잇는 첫사랑, 수줍고도 힘찬 출사표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2.07.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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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사진출처=스타뉴스 DB첫사랑,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열일곱 동갑내기 멤버들로 이뤄진 걸그룹 첫사랑(CSR)이 세상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꺼내놓았다. 몽글몽글한 이름처럼 음악도 마찬가지의 감성이다. 짐짓 소녀시대의 데뷔 무대가 연상되는 이들은 출사표는, 그래서 반갑게 청자의 귀와 눈을 마중한다.

첫사랑은 28일 오후 6시 첫 번째 데뷔 앨범 'Sequence : 7272(시퀀스 : 7272)'를 발매하며 본격 데뷔한다. 가요계의 유일무이한 열일곱 동갑내기 걸그룹인 첫사랑은 수아, 금희, 시현, 서연, 유나, 두나, 예함으로 구성된 7인조다. 열일곱이라는 풋풋한 나이답게 첫사랑의 감정을 담은 데뷔 앨범은 청량하면서 말갛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틴(TEEN) 케미스트리가 폭발한다.



첫사랑은 모두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첫사랑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깨워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열일곱부터 시작해 해마다 달라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며 성장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첫사랑이라는 감성에 다양한 해석을 풀어낼 예정이다. 27일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데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한 첫사랑의 멤버 수아는 "모두에게 첫사랑은 아주 오래 기억되는 추억의 단어다. 우리 역시 대중에게 그렇게 오래오래 기억되고 싶어 첫사랑이라고 팀명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사랑, 사진출처=스타뉴스 DB첫사랑,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영어 이름이 대다수인 요즘 아이돌에 반해 첫사랑이라는 이름은 다소 독특하게도 들린다. 자칫 촌스럽게도 들릴 수 있지만, 한국적인 것에서 오는 고유의 아름다운 낱말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예함은 "사실 첫사랑이라는 이름이 우리 이미지와 어울릴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마다 사랑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첫사랑의 형태도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만큼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만의 첫사랑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고, 지금은 우리 이름이 좋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첫사랑 (Pop? Pop!)'은 펑키한 리듬과 다이내믹한 베이스라인에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얹은 팝댄스 장르로, 말로만 듣던 첫사랑의 감정을 즐기며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열일곱 멤버들의 모습을 녹여냈다. 처음 느껴본 첫사랑의 감정이 'Pop? Pop!'하며 터지는 것에 비유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곁들인 퍼포먼스는 파워풀함과 청순함을 교차하며 건강하면서도 기분 좋은 감상을 안긴다. 멤버 전원 동갑이다 보니 동질의 바이브에서 오는 명량함 역시 이들 무대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Sequence : 7272'에는 '첫사랑 (Pop? Pop!)'뿐만 아니라 '열일곱 (72.72Hz)', '비밀이야 (Manito)', '지금 너에게 보내 (Toi Et Moi)', '으랏차 (Euratcha!)'까지 총 5곡 수록돼 있는데, 곡마다 청량하고 시원한 무드로 유기적으로 구성돼 한 편의 첫사랑 영화를 보는 듯한 감정 서사를 느낄 수 있다. 장황한 세계관보다는 직관적인 감성에 기댄 이들의 노래는, 누구나 듣기 편한 대중성으로 접근성이 좋다.


멤버들은 "데뷔곡은 첫사랑을 처음 느꼈을 때를 표현한 노래다. 첫사랑의 찌릿찌릿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케이팝 최초 동갑내기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찐친 케미스트리가 우리만의 차별점이자 매력", "앨범에서도 우리의 나이에 대해 이야기를 녹여낸다. 매년 저희 나이에 맞는 스토리를 녹여낼 예정이라 함께 성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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