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혁 결승타' 유신고, 충암고 꺾고 3년 만에 청룡기 우승 [★목동]

스타뉴스 목동=김동윤 기자 2022.07.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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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이기창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충암고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OSEN유신고 이기창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충암고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OSEN


유신고가 디펜딩 챔피언 충암고를 꺾고 3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유신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충암고에 3-1로 승리했다. 개교 첫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던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지난해 청룡기 우승팀이었던 충암고는 에이스 윤영철의 공백을 확인한 채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투타 모두에서 유신고가 충암고를 압도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이기창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학년 박시원은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조영우는 안타와 볼넷 없이 . 타선에서는 멀티 히트를 기록한 조장현을 비롯해 8안타가 터지면서 마운드를 도왔다.



유신고는 조장현(중견수·3학년)-박태완(유격수·2학년)-백성윤(3루수·3학년)-변헌성(포수·3학년)-황준성(좌익수·3학년)-김승주(우익수·2학년)-박지혁(지명타자·2학년)-정영진(1루수·3학년)-김준상(2루수·3학년)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2학년 이기창.

충암고는 임준하(우익수·3학년)-이선우(2루수·1학년)-우승원(1루수·3학년)-김동헌(포수·3학년)-박채울(중견수·2학년)-조현민(3루수·2학년)-이충헌(좌익수·2학년)-김민석(지명타자·2학년)-이성현(유격수·2학년)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3학년 이태연.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이어지던 팽팽한 0의 균형은 4회말 유신고의 공격 때 깨졌다. 4회말 2사 김승주는 충암고 선발 이태연을 상대로 우익수 쪽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사 2루가 됐고,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지혁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지혁은 1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이태연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뒤이어 정영진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유신고 박지혁(오른쪽)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4회말 2사 2루에서 우익수 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OSEN유신고 박지혁(오른쪽)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4회말 2사 2루에서 우익수 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OSEN
충암고는 빠른 발과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반격을 시작했다. 5회초 2사에서 이충헌은 이기창의 시속 144km 직구를 통타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생산했다. 경기 전 "1번 타자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의 발언이 떠오르는 플레이였다. 2사 3루에서 1학년 이신혁을 투입한 이영복 감독의 대타 작전도 성공을 거뒀다. 이신혁은 빠른 발을 이용해 1루수 쪽 내야 땅볼 타구를 1타점 적시타로 완성했다.

하지만 유신고가 재차 기회를 잡았다. 5회말 1사에서 박태완, 백성윤이 연속 안타, 변헌성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황준성은 이태연 대신 올라온 충암고 박건우를 상대로 유격수 쪽 땅볼 타구를 뽑아냈다. 충암고 키스톤 콤비는 병살타로 완성하려 했으나, 황준성의 발이 좀 더 빨라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유신고의 3-1 리드. 하지만 충암고도 박건우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 다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충암고 박건우는 6회부터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하나씩만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8회초 2사 3루, 9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포함해 타선이 총 5안타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유신고는 3학년 듀오 박시원(2⅔이닝)-조영우(1⅓이닝)가 무실점 피칭을 하며 팀의 3-1 리드를 지켜냈고 청룡기 왕좌를 차지했다.

유신고 박시원. /사진=OSEN유신고 박시원. /사진=OSEN
유신고 조영우./사진=OSEN유신고 조영우./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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