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개운중 1학년 권민서 학생/사진=개운중
권 양의 아이디어는 임산부가 지하철 이용 시 자리가 없어 힘들어하는 것을 봤던 경험을 토대로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임산부가 눈치를 보며 양보를 받는 어색한 상황을 막을 수 있게 된다.
권 양은 "카페 창업 및 음료 만들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평소 내가 쓰는 다양한 물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동아리 활동이 아이디어 발굴에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자유학년제 등을 통해 개운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최근 학교 인근 영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4차 산업 시대의 진로 체험을 주제로 AI·컴퓨터 공학을 비롯, 드론공간정보공학, 경찰행정학 등 11개 과목에 대한 강의를 수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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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와 사회운동가로 알려졌던 고 채현국 이사장의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개운중학교는 다양한 체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송영태 개운중학교 교장은 "맞벌이 가정이 많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지만 이 때문에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와 열의는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