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원자력 협력 확대"…韓 과학기술로 佛과 '밀착'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7.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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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 면담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이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클레어 지리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왼쪽)을 만나 우주, 원자력 분야 등에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이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클레어 지리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왼쪽)을 만나 우주, 원자력 분야 등에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우주·원자력 강국인 프랑스와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프랑스는 지난해 기준 미국·중국·러시아에 이어 4번째로 우주개발 예산을 많이 투입한 국가다. 민관 합산 39억 65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는 전체 발전량 중 원자력 비중은 매년 55~70% 수준을 오가는 원전 대국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오태석 1차관과 클레어 지리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이 만나 우주·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우주·원전산업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면담은 산업 분야 협력은 물론 과학기술 접점을 늘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 차관과 클레어 국장은 최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를 시작으로 양국의 우주 현안을 공유했다.



클레어 국장은 이 자리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한다"며 "한국은 1t(1000㎏) 이상의 실용 인공위성을 자력 발사할 수 있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오 차관은 감사함을 표하고, 내달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계획과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계획 등을 소개했다. 오 차관은 또 "2016년부터 양국이 공동 개최해오고 있는 한국·프랑스 우주 포럼을 오는 9월 개최해 양국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기업 간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분야의 경우 오 차관은 양국이 오랜 협력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에 클레어 국장은 "양국은 1981년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이후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올해 11월 개최될 제25차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가 40주년을 맞은 만큼 다양한 주제에서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양국은 미래 기술인 양자와 수소 분야에 대해서도 현황을 공유하며 기술과 인력 교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8차 한국·프랑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추가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오 차관은 프랑스 소르본대 LIP6(Laboratoire d'Informatique de Paris6) 연구소와 파리국립천문대 SYRTE(Sytemes de Reference Temps Espace) 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해 양자기술과 차세대 원자시계 등 연구 현황을 소개 받았다. 이어 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양국의 감염병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차관이 프랑스 소르본대 LIP6(Laboratoire d'Informatique de Paris6) 연구소를 방문해 양자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오 차관이 프랑스 소르본대 LIP6(Laboratoire d'Informatique de Paris6) 연구소를 방문해 양자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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