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부문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달 이사회를 소집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하고, ㈜한화에서 물적분할한 방산부문도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단독]한화그룹, 방산 계열 통합…한국판 록히드마틴 꿈꾼다](https://thumb.mt.co.kr/06/2022/07/2022072109213815002_2.jpg/dims/optimize/)
지난 2019년 1월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 합병에 이어 3년만의 방산사업 재편이다. 세 회사가 통합하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는 통합법인과 한화시스템 2개사로 재편된다. 한화시스템 (11,710원 0.00%)은 UAM(도심항공교통),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등 민수사업 비중이 다른 방산업체보다 커 합병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법인의 사명은 2019년 합병처럼 한화디펜스로 정하거나 새로 짓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 통합을 통해 자산, 매출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화그룹은 2017년 말 방산사업을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글로벌 10위권 내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2016년 매출 5조원 규모로 세계 19위 수준이었던 한화 방산 부문은 2020년에도 매출 5조원 규모를 유지하며 세계 28위권까지 밀렸다. 방산 관련 컨트롤타워 없이 계열사별 각자도생에 나선 것이 매출 정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단독]한화그룹, 방산 계열 통합…한국판 록히드마틴 꿈꾼다](https://thumb.mt.co.kr/06/2022/07/2022072109213815002_3.jpg/dims/optimize/)
특히 내수산업 비중이 높은 방산업계 특성상 군 납품 계약이 끝나면 생산라인이 멈춰 손실이 발생한다. 방산계열사를 통합하면 인력 배치 측면에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방산원가 개선, 비용 감소 등 경영 효율화 달성이 쉬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록히드마틴, EADS, MBDA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대부분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추세"라며 "별도 법인으로 사업할 때 제약되는 부분이 있고, 기술, 영업,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합병이 필요하단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방산부문 물적분할 및 관계사와의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