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스튜디오, 가상인간도 만든다…메타버스 커머스 사업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7.20 11:11
글자크기
버킷스튜디오, 가상인간도 만든다…메타버스 커머스 사업 '속도'


버킷스튜디오 (1,153원 ▲1 +0.09%)가 메타버스 커머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NFT(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커머스 시장을 개척하면서 유통 품목 확대에 이어 가상인간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일 버킷스튜디오는 콘텐츠 전문 아트테크기업 비브스스튜디오스와 '가상인간 인공지능(AI) 사업 및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사업을 위해 합작법인(JV) 비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비브스스튜디오스는 가상 현실(VR)·증강 현실(A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2020 MAMA에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의 홀로그램을 제작했고, 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만났다', 20대 대선 개표방송 전직 대통령 버추얼 휴먼 복원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버킷스튜디오의 관계사인 비덴트가 비브스튜디오스에 2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번 JV 설립으로 버킷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기존에 보유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확장 및 기획 총괄을 담당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AI 기반의 가상인간, LED 버추얼프러덕션, VFX(시각특수효과)등의 제작기술로 다양한 세계관과 결합된 가상인간 제작을 책임진다.



회사 관계자는 "비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상인간 캐릭터들은 실시간 라이브기술에 성공했으며 버추얼 AI시장에 주도권을 확보하여, 향후 영화와 드라마, 광고, 라이브공연, 음반 발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버킷스튜디오가 지난해부터 준비한 메타버스 사업이 구체화되는 것으로 평가한다. 버킷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더립을 인수한 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빗썸라이브 사업을 추진했다. 빗썸라이브는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커머스,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한 메타버스 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이후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초록뱀미디어에 투자했고, 초록뱀미디어와 드라마 속 상품을 판매하는 합작법인 메타커머스를 설립했다. 또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위한 비엠미디어와 업무협약을 통해 커머스 콘텐츠 제작 능력을 높였다.


버킷스튜디오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 라이브쇼핑 판매 1위를 기록한 최범석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제너랄아이디어의 운영사인 지아이홀딩스를 인수했고, 한국애견협회와 손잡고 소속 제조사, 소상공인 50여곳을 대상으로 애견 헬스케어 사업 준비를 알렸다. 아동출판사인 계몽사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연극·완구 등 관련 제휴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하는 가상인간은 버킷스튜디오가 준비한 커머스 콘텐츠 및 판매, 유통 제품의 모델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버킷스튜디오가 MZ세대(1980~2000년대생) 이용자가 많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커머스 사업을 한다는 점도 시너지 기대 요소다.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는 "앞으로도 비브스튜디오스와 같은 각 분야의 최고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겠다"며 "관계사 인바이오젠, 비덴트의 신사업 확대에도 매우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