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통큰치킨 막더니 '3만원'…"프랜차이즈 치킨 안 먹어"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7.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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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불매 운동이 등장했다.

19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이 퍼졌다. 이 포스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치킨 관련 커뮤니티 '치킨 갤러리'에서 만들어져 여러 곳으로 퍼졌다.

해당 포스터는 2019년 일본상품 불매 운동 당시 '노 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이다. 'NO' 부분에는 일장기 대신 치킨이 담긴 그릇 사진이 합성되어 있다. 또한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문구도 들어가 있다.



통큰치킨은 과거 롯데마트가 한 통당 5000원에 판매한 가성비 높은 치킨이다. 대기업의 치킨업 진출로 소비자를 비롯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항의받아 결국 없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통큰치킨의 맛과 브랜드 치킨의 맛이 1만원 이상 차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만원 넘어가고 나서부터 배달앱으로 치킨 주문 안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달 들어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굽네치킨도 올해 들어 3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KFC도 징거버거 가격을 49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렸다.

국제 곡물가 인상에 따른 사료 가격 폭등,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이 겹친 결과다. 일부 프랜차이츠 업체들에서 치킨을 시킬 경우 배달비 포함 3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써야 하는 시대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최근 "치킨 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잇따르는 치킨 가격 인상에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가 현실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증폭되던 와중, '노 치킨' 포스터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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