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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은 경제 분야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지난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빅스텝은 '베이비스텝'(baby step)과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의 중간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물가를 조정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손봅니다. 이때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거나 내리는 행위를 베이비스텝, 0.75%포인트씩 조정하는 행위를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보통 베이비스텝을 단행하지만 베이비스텝으로도 물가를 잡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면 다음 단계인 빅스텝을 밟게 됩니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7.13/뉴스1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시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한은이 빅스텝 대신 베이비스텝을 택하면 한미 간 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 거죠.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더 높은 수입률을 좇아 외국인 자본이 유출되고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