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국 본토에서 현지인 대상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 등을 주로 판매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왔다. DB손보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코로나19(COVID-19)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국에서 2021년 2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108억원)보다 2배가 넘는 순이익을 내며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미주사업 지원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본부를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로 이동시켰다. 손 본부장을 중심으로 미주 전략·지원 부서와 캘리포니아 지점의 통합 운영 체제를 갖춤으로써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성 향상 등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캘리포니아 지점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인과 현지인 대리점, 대형 MGA(Managing General Agent)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전략적 파트너 발굴을 통해 상업용 자동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부터는 주택화재보험도 판매 중이다.
지점 내에서도 영업 지역별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뉴욕 지점은 뉴욕주에서는 중소상공인 위주의 재물·배상 책임 담보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택종합보험을 주로 팔았다. 반면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펜실베니아주에 차례로 진출하면서는 상업용 자동차 보험 등을 출시하며 맞춤형 공략 전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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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는 2020년 뉴욕에 설립한 투자법인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지점 보유자산 운용을 고도화하고 해외투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손 본부장은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 매출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서 지점별 안정성이 높아졌고, 한 지점의 어려움을 나머지 지점에서의 성과로 극복할 수 있는 지역 간 사업 균형이 구축됐다"며 "올해 안으로 추가적으로 사업면허를 취득할 예정으로, 사업면허 취득 후 철저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일반보험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업 환경과 규제 차이를 감안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운영 방안 등을 실행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