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금리 조금씩 올리고 강한 재정긴축으로 갈 것"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2.07.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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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둥 참석자들이 환담을 나누노 있다. /사진=뉴스1  7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둥 참석자들이 환담을 나누노 있다. /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 인상'과 '재정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7일 저녁 세종 국무총리실 인근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번개 만찬 자리에서 "인플레 대응책은 두 가지 밖에 없는데 하나는 결국 금리를 조금씩 올려서 수요를 줄이는 수 밖에 없고, 팬데믹으로 그동안 확장 재정정책을 폈기 때문에 재전건전성을 회복시키도록 지금 (정부가) 노력하면서 재정긴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총리는 재정건전성 회복의 방편으로 '강력한 재정긴축'을 언급했다. 같은 날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언급된 '긴축 재정 정책의 공식화'를 재확인한 셈이다.

한 총리는 "재정 긴축이란 것은 우리가 성장을 못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된다"면서도 "이미 추경에서 방향 틀었지만 우리(정부가)가 차입하지 않고 오히려 빚을 갚고 해서 조금이라도 (빚을) 줄이자는 방향인 만큼 좀 더 세게 재정긴축 쪽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보는 대외적인 눈을 중시여겨야 하는데 눈은 지금의 지표만 갖고 보지 않고, 지표가 나빠지더라도 경제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향하는 하나의 행동을 보일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며 "지표가 좋아도 경제가 (방향이) 이상하게 가면 대내외적 신뢰도 떨어지고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결국 금리는 조금씩 오를 건데 한은이 이번에 어떻게 결정할 지는 모르겠지만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가 계속될 거라는 심리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퍼펙트스톰(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어 경제가 어렵다"면서도 "사실 2008년 금융위기때는 사실 우리가 그 원인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어려움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이걸 관리할 충분한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모든 국민들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다 편안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경제 어려움) 원인을 알고 있고, 1년이나 1년반이 될 지 기간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반드시 언젠가 끝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고물가 상황과 관련 "수요 때문에 물가가 다 오르고, 지정학적 우크라이나 문제, 미국·중국 간 문제, 미국·러시아 간 문제들로 인해 세계적인 소위 글로벌 서플라이체인(공급사슬)이 완전 왜곡 돼 있고 거기에 더해 아직 팬데믹으로부터의 소위 에프터매스(aftermath: 여파)가 아직도 수습이 안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우리가 1973년 겪었던 1차 오일쇼크나 1979년, 1980년에 겪었던 2차 오일쇼크 때의 강도가 아니고, 임팩트(영향)가 조금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총리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 "소고기, 돼지고기, 밀가루 값이 오르고 있어 할당관세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긴급하게 들여오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며 "9월 초 추석이 있는 만큼 식품 쪽에 대한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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