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여성가족부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취업이 남성에게 유리'하고, '우리 사회가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한다. 반면 20대 남성 10명 중 5명은 징병제를 '남성을 차별하는 제도'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양성평등실태조사에도 20·3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같은 인식을 공유하는 30대 남성은 10명 중 4명, 20대 남성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다양한 현장에서 다니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성별, 연령, 직업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청년들에게 젠더 갈등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경험을 물었다. 젠더 갈등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직접 겪은 젠더 갈등 경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이해관계에서 싹튼 갈등의 불씨는 오해를 땔감 삼아 큰 불로 번진다. 다를 수밖에 없는 저마다의 입장을 조율하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여성가족부는 젠더 갈등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더 많은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려고 한다. 결국 청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공정하고,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된 사회', '고정관념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쳐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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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갈등이 누적돼온 만큼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