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2300선이 붕괴되고 있다. 2022.7.4/뉴스1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4일 연일 하락하는 코스피에 대한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20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코스피 하단 2050은 유진투자증권과 더불어 국내 증권업계서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6월21일 올해~내년 기업실적이 10% 감소할 것을 가정해 코스피가 2050대서 하락세를 멈출 거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주식시장을 사계절로 구분한 우라가미 구니오의 분류법에 따라 2022년 상반기가 '역금융장세'였다고 판단했다. 역금융장세는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아직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유효하지만 경기둔화가 슬슬 시작되는 시기다.
이 팀장은 "3분기에는 금리 안정, 단기적인 가격 매력에 의한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역금융장세 다음 장세는 역실적장세"라며 "4분기부터 경기모멘텀 약화, 금리 하락, 실적 감소 등의 제반 환경이 펼쳐지며 하반기 이후 물가와 관계없이 경기 경착륙 또는 침체 우려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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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역실적장세가 펼쳐지면서 주가는 바닥을 치고, 2023년 상반기까지 장기 하락추세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고물가 속 고강도 긴축에 러시아 전쟁, 중국 불확실성이 가세한 결과는 글로벌 경기 경착륙과 신흥국 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2023년 상반기를 지난 후, 2023년 2분기부터 코스피는 다시 장기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 충격 이후 물가의 하향 안정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 완화로 2023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는 다시 자산 인플레이션 국면에 재진입하겠다"고 예상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와 경기의 턴어라운드, 달러 강세 진정이 나타나며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할 거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23년 2분기 이후 코스피 저점은 2300, 고점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