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을 뿐" 이병근 감독, 무실점에도 '일침' [★수원]

스타뉴스 수원=김명석 기자 2022.07.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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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병근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병근(49) 수원삼성 감독이 공식전 6경기 만에 치른 '무실점 경기'에 대해 "운이 좋아서 실점을 안 한 것뿐"이라며 선수단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감독은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0-0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에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아니었다. 돌파나 크로스 등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수원FC와 전북현대(FA컵)를 상대로 잇따라 0-3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실점하며 수비가 무너졌던 수원은 지난 5월 22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 이후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슈팅수에서 13-14로 오히려 밀렸고, 특히 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허용하면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 감독도 무실점 경기라는 결과보다는 냉철하게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그는 "운이 좋아서 실점을 하지 않은 경기였다. 오히려 실점할 수 있는 찬스는 상대에 많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조직에 있어서 미드필더와 포백 선수들의 역할이 조금 더 정확하고, 90분 내내 조직을 이뤄야 하는 모습이 조금 더 나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홈팬들 앞에서 끝내 인천 골문을 열지 못한 공격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달 19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무득점에 그친 데 이어 이날도 홈팬들 앞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도 "득점할 수 있는 찬스에서 득점이 나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많이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홈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수요일에 바로 다음 경기가 있다. 조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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