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를 인용해 전 세계 500대 부호의 재산이 올 상반기에 1조4000억달러(약 1817조2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올해 초 10명에 달했던 재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명으로 줄었다.
세계 500대 부호의 2022년 상반기 재산 감소 규모 TOP5 /사진=블룸버그
올 상반기 재산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부호는 바이낸스의 자오 CEO다. 자오 CEO는 올해 1월 재산규모 960억달러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치 폭락으로 지난 6개월 동안 800억달러의 재산이 증발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2분기에만 약 58%가 하락해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11월 6만899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만920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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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머스크 CEO는 현재 재산규모 2085억달러로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줄어든 재산액은 618억달러다. 베이조스 CEO도 1296억달러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재산 감소 규모는 627억달러로, 저커버그 CEO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재산 감소를 기록했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도 각각 493억달러, 234억달러가 줄었다.
세계 부호 8위인 '투자의 귀재' 버핏의 재산도 141억달러가 줄었다. 버핏의 재산 규모는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가치 투자로 늘었다. 그러나 52년 만에 상반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미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폭락장 충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