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범어네거리 전경. /사진=신희은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물량은 6827가구다. 이는 2011년 말(8672가구)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구 수성구 만촌자이르네, 수성포레스트스위첸, 대구역자이 더 스타,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등 10여개 단지는 미분양 이후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들썩거리는 미분양 단지들…하루만에 100건 가계약 소문도달서구 1900여세대 규모 대형 분양단지는 하루새 계약건수가 100건을 넘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해당 분양단지 관계자는 "분위기가 천지개벽한 것처럼 달라진 것은 맞지만, 실제 수요까지 연결될 지는 좀 더 봐야한다"며 "실제 계약은 규제해제가 발효된 이후가 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이 '가계약' 형태"라고 설명했다.
수성구 범어동 B 공인중개사 대표는 "수성구는 가격이 더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더해 조만간 남은 지역규제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생기면서 매매 문의가 늘어났다"며 "실거주 수요보다는 주로 서울이나 부산 등 외지에서 투자처를 찾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극적 변화 기대 어렵다는 관측도…규제 못 벗어난 세종시,판다·산다 문의도 뚝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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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이 생겨나는 대구와 달리 세종시는 '암울한 분위기'다. 지역규제 해제가 점쳐졌던 세종은 지방권 중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규제지역으로 남았다. 세종은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다른 지역과 달리 수도권에 준할 정도로 투자가 몰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세종시 아름동 D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금은 사겠다는 사람도 팔겠다는 사람도 뚝 끊긴 상황"이라며 "급매 물건도 대부분 연초부터 소화됐기 때문에 지역규제 해제가 안 됐다고 해서 추가로 나오는 실망매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