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미시시피주 잭슨의 주 의사당 앞에서 낙태 권리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 권리 폐기 판결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대법원판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낙태를 불법화하는 '트리거 조항'이 적용되는 미시시피주의 린 피치 법무 장관은 산모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강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시시피주 유일한 낙태 클리닉 측은 10일 후 이 법이 발효되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29.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의 임신중절권 폐지 결정에 대해 "'로 대 웨이드' 판결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생활에 대한 권리에 도전하는 미국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는 개인의 권리와 사생활 보호의 권리 측면에서 세계를 리드해왔고, 대법원이 한 일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서 취재진 대표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최근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 임신중절권 보장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필리버스터 규정의 예외 적용을 통한 입법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임신중절권 보장을 위한 입법 절차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 필리버스터 무력화에 나서려면 당 내 이탈표가 없어야 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초 투표권 관련 입법에 대해 필리버스터 규정 예외 적용 지지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당 내에서 조 맨친 상원 의원과 키르스텐 시네마 상원 의원이 반대해 입법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