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날짜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되나…김진표 결단해야"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2.07.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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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의지를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의 합의 없이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면 오늘 하든 월요일에 하든 민주당이 국회법을 위반한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국회 본회의를 단독 소집하려다 오는 4일로 일정을 바꿨다.



성 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에게 결단을 요구했다. 성 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자에게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후보자의 말씀처럼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면 여야 합의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선출된 의장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표 후보자가 결단한다면 의장의 권위도 국회의 권위도 모두 지킬 수 있다"며 "훌륭한 인품과 실력을 겸비하신 김진표 후보자께서 반쪽짜리 의장이 아니라 국민과 역사에 멋지게 기록되는 국회의장이 되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피가 흐르는 민주당만의 국회의장이 아니라 국민의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이 되시라"고 했다.

성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이 조건을 건 것이지 우리 당이 조건을 걸거나 특별히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며 "거기서 내려놓으면 된다. 국회의장을 선출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중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 내정자를 설득하기 위해 그를 직접 찾아갈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물밑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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