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기간"…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30억어치 '폭풍 매수'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2.06.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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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CEO "비트코인 4년 보유해 손실 본 사람 없어"…폭락장서 '물타기'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가상화폐 업계 '전도사'이자 '치어리더'로도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급락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4년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는 없다"며 여전한 지지를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치가 급락한 최근 2개월 사이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 비트코인 480개를 추가로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만 달러 수준의 개당 가격을 생각해 볼 때, 비트코인 가치가 큰 폭 하락해 2만 달러를 맴돌던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 동안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이 매체는 봤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13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약 39억8000만 달러(약 5조 1700억원)에 이들 코인을 사들였으며 코인당 매입가는 3만664달러(약 4000만 원)다.



이 회사 주가는 필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도 연동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67%가량 하락했다. 주가도 연초 558달러에서 179달러로 큰 폭 떨어졌다.

그럼에도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면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일 수 있지만 10년 뒤를 보고 투자하면 안전한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4년을 투자해서 돈을 잃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2년, 4년, 8년에 걸쳐 투자하면 비트코인은 가장 수익률이 좋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등으로 전략적으로 대거 매수했으며 은행 대출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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