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금액 990억…33년차 검사가 유퀴즈서 밝힌 수법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06.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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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기 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룬 33년 경력의 임채원 검사가 보이스피싱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임채원 검사는 2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다양한 사기 수법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이 "실제 검사들은 어떻게 통화를 하나요?"라고 묻자, 임 검사는 "검사들은 보통 (상대방의) 이름을 확인하고 관련 사건 경위를 설명한 뒤 호환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답했다.



또 임 검사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사기 수법인 '자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데 '액정이 망가졌다'며 부모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이 수법에 당한 피해 금액만 990억원에 달한다. 아직도 (이 수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30분 지연 인출 제도'와 '지연 이체 서비스'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지연 이체 서비스는 꼭 신청해야 한다"며 "해당 서비스를 등록하면 누구한테 돈을 송금하더라도 3시간 이후에 돈이 가게 된다. 이는 30분 지연 인출 제도보다 더 강한 보호가 된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자신이 사기 범죄를 전문으로 담당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 아버지부터 저까지 우리 가족이 총 4번의 사기를 당했다"며 "이런 상황을 겪으니 사기 사건에 관심이 많이 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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