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트업 해외진출 거점 만든다...싱가포르에 첫 개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06.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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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이노베이션허브 센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KB이노베이션허브 센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KB금융 (76,000원 ▲6,700 +9.67%)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싱가포르에 KB이노베이션허브의 첫 글로벌 지점인 'KB 글로벌 핀테크랩(싱가포르)'을 설치한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에 별도 거점을 마련한 민간기관은 KB금융이 처음이다.

30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보육기관 KB이노베이션허브는 오는 7월 8일까지 싱가포르에 진출할 스타트업 'KB스타터스 싱가포르'를 모집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창업할 예정이거나 싱가포르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 7년이내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면 사업분야와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기존 선발된 KB스타터스 기업도 지원 가능하며 1차 서류심사는 면제다.

선정된 기업에는 오는 9월부터 1년간 싱가포르 내 업무 공간(공유오피스 위워크)을 무료로 제공하고 현지 사업화와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7월말 개별 안내한다.



이번 KB이노베이션허브의 싱가포르 진출을 추진한 조영서 KB금융지주 디지털플랫폼총괄(KB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은 "스타트업은 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자금도 유치해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쉽다"며 "특히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가 가장 잘 돼있어 국내 스타트업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로 진출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전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올해 18위로 미국 시카고와 시드니를 앞섰다. 평가 항목 중 자금조달의 경우 10점 만점에 9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조 총괄은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기지로 싱가포르를 선정한 건 이미 KB국민은행이 진출해 현지에서 영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지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및 업체들과의 교류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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