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비 오는날 빈대떡집 손님 46%↑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2.06.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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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서울 광장시장 모습 2021.1.31/뉴스1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서울 광장시장 모습 2021.1.31/뉴스1


"비도 오는데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여름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빈대떡과 수제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물회 등 회와 관련된 음식점 매출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국민카드가 2019년 이후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강수량에 따른 오프라인 음식점, 배달앱, 온라인 쇼핑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 비가 10mm 이상 내린 날의 빈대떡 가게 매출건수는 비가 오지 않는 날 대비 최대 46% 많았다.



구체적으로 2019년 여름철 10mm 이상 비가 내린 날 빈대떡집 매출건수는 비가 안 오는 날 대비 34% 늘었다. 2020년(46%)과 2021년(45%)에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수제비집 매출 건수도 2019년 26%, 2021년 18% 각각 비 오는 날 증가했다. 짬뽕집의 경우에도 비가 10mm 이상 내린 날 매출 건수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 안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의 횟집 매출건수는 2019년 20%, 2020년 17%, 2021년 18% 각각 줄었다. 비가 올 때 물회집 매출건수도 2019년 30%, 2020년 26%, 2021년 24%씩 감소했다.

배달앱도 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19년 여름 기간 '비 안 오는 날' 대비 '비 많이 온 날' 배달앱 매출 건수는 주중 6%, 주말 8% 증가했다. 2020년 비가 많이 내린 날에는 주중 2%, 주말 14%까지 매출이 늘었다. 특히 태풍 '바비'가 북상한 2020년 8월28일에는 31%, 8월29일에는 34%까지 비가 안 온 날 대비 매출건수가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 오는 날 카드 매출데이터로 소비패턴을 섬세하게 분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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