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리브로·경동제약, AI 활용 신약 공동 개발 계약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2.06.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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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사진 왼쪽)와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가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인세리브로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사진 왼쪽)와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가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인세리브로


양자역학·AI(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사 인세리브로(대표 조은성)가 경동제약(각자대표 류기성·김경훈)과 신약 개발 협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계약 조건에 따라 인세리브로는 분자모델링 기술 및 AI 모델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정 질환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선도(lead)물질과 후보(candidate)물질을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경동제약은 인세리브로가 도출한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약효평가에서부터 비임상 및 임상 등 후보물질의 검증 전반과 신약 개발의 인허가 생산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신약 개발 플랫폼 '마인드'(MIND)가 활용될 방침이다. 인세리브로는 AI 기술에 분자 모델 기술인 'QM/MM(퀀텀·분자 메카닉스) 도킹' 및 '워터 파마코포어'를 접목시킨 신약 개발 플랫폼 '마인드'를 개발한 회사다. QM/MM은 분자 역학 모델링을 양자 역학 방식으로 개선한 것으로,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 단백질과 화합물 간 결합 형태를 찾아내는 데 활용 가능하다. 워터 파마코어는 물분자의 움직임을 분자동역학으로 분석,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화합물 형태 및 구조를 유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인체 내 단백질과 약물 간 상호작용이 활발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경동제약은 퇴행성 뇌질환 유전체 치료제 전문기업 에이앤엘바이오와 약효지속형 바이오 의약품 회사 아울바이오에 각각 30억원, 20억원 규모의 SI(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 회사다. 두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경동제약은 신약 개발에 전사적 차원의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회사"라며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타사와 공동 개발하는 등 '마인드'의 기술력은 검증된 셈"이라며 "경동제약과도 획기적 신약 개발 결과물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는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과 시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된 모델링과 양자역학계산 적용 기술을 보유한 인세리브로와 함께 AI 기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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