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23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일 대비 20.80% 떨어진 5만33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 대형 신작이 출시된 날 주가가 급등하는 다른 게임업체와 다른 양상이다.
미르M의 과금 방식이 '리니지'로 대표되는 한국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미르M CBT(비공개베타테스트)를 끝낸 뒤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르M은 MMORPG의 수익화 요소인 변신, 탈것, 펫 3가지 비즈니스모델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과금의 강도는 미르4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위믹스 소송이 이미 몇달 전부터 진행되고 있고, 위믹스의 경우 다른 가상화폐에 비해 등락 폭이 심하진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위믹스 생태계의 문제를 이날 위메이드 주가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는 건 무리라는 해석이다.
최근 경색된 코스닥시장 상황이 주가가 20% 넘게 떨어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58포인트(4.36%) 내린 714.38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4%대 하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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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위메이드의 주가 하락은 지나친 감이 있다는 평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미르M의 1일 평균 매출을 5억~7억원으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예측한 바 있다. 미르M의 다운로드 속도 역시 전작인 미르4 등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출시 첫날 일부 서버에 혼잡도가 증가하는 등 유저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아직 출시 초기인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초반에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경미한 버그 수정과 서버 안정화 등에 신속히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 리니지W도 출시 초기 과금모델 등으로 비판을 받으며 주가가 곤두박질했지만 출시 7개월이 지난 현재도 앱마켓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기에 미르M과 위메이드 주가의 향방도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지표가 나와야 보다 정확히 추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