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료, 3861억원 규모 카나리아바이오 회사채 인수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6.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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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료, 3861억원 규모 카나리아바이오 회사채 인수


현대사료 (994원 ▲78 +8.52%)가 이사회에서 자산양수도를 결의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해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한 엘에스엘씨앤씨 회사채 3861억원 일체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엘에스엘씨앤씨는 바이오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자회사다. 이번 양수도 계약으로 현대사료는 엘에스엘씨앤씨의 최대 채권자가 된다.



현대사료는 신약개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면서 바이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관계회사간 협력을 통해 바이오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엘에스엘씨앤씨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자산에는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는 오레고보맙이 포함되어있다. 오레고보맙은 난소암에서 과발현되는 'CA125' 항원에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임상2상 시험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42개월로 대조군 대비 30개월 증가했다.



아울러 현대사료는 바이오사업 본격진출을 위해 나한익, 이창현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나한익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바이오사업 진출 속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나한익 대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 제노피스를 설립한 경험이 있으며 헬릭스미스, 뉴로마이언, ANLBIO에서 신약 기획 및 개발, 기술 수출, 인수합병(M&A) 등 신약개발 전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나 대표는 "관계사 간의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3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그 밖의 다양한 연구임상과 기존 타약물과 오레고보맙의 새로운 병용요법을 통한 임상연구 등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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