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13일~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USA'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그러면서 '1상' 결과에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유 대표는 "1상 성공이 대수냐 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린 CU06에 적용된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차단'이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기전이라 1상 결과가 중요했다"며 "새 기전의 부작용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져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파이프라인들은 모두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차단' 기술이 기반"이라며 "이전보다 다른 파이프라인들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기본적으로 주사제보다 경구제 선호가 높다"며 "약효가 뛰어나면 경구제(CU06) 수요가 주사제(현 치료제)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약효가 비슷하거나 떨어져도 경구제 수요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유 대표에 따르면 현 치료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경구제인 CU06이 병용 치료에 쓰일 수도 있기 때문에 CU06이 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은 어느 후보물질보다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큐라클과 떼아는 CU06 예상 매출을 연 4조원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떼아 측에선 CU06이 연 4조원 짜리 치료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것도 전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20%를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우리는 CU06이 시장의 절반은 충분히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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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은 이번 2022 바이오USA에서 CU06 등 파이프라인 진전과 함께 기반이 되는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차단' 기술을 글로벌 제약 바이오사들에 널리 설명했다. 컴퍼니 프리젠테이션(Company presentation·기업설명회)을 통해서다. 유 대표는 "바이오유럽에 이어 바이오USA에서 연달아 기업설명회를 한 회사는 총 4300여곳 중 200여곳에 불과하다"며 "주최 측에서 한 차례 기업을 걸러주는 것이다보니 기업설명회 기업이 되면 빅파마로부터 신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큐라클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차단' 기술에 대한 인지도 제고가 느껴졌다는 게 유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 치료제 등과 달리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차단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술"이라며 "이 단어를 모르는 회사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먼저 검색해서 만나자고 요청을 하는 회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큐라클은 2022 바이오USA에서 40여개 회사를 만났다. 유 대표는 "의미있는 기업 중심으로 미팅을 진행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