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유럽서 두자릿수 점유율…직접 개발 차종 확대한다
실제로 엘란트라 N 등은 유럽에서 개발됐지만 이미 미국으로 수출 중이다. 유럽 시장을 위해 개발된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같은 경우 국내에도 조만간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에 따르면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주행성능연구소 등 관련 시설도 두 배 크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핵심 축으로 전동화를 꼽고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유럽 현지에서 '올해의 차' 등 각종 상을 싹쓸이한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3만1799대)와 EV6(2만1852대) 누적 판매량은 5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20%(4만2599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7만6801대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인 4만2599대(55%)가 유럽에서 팔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다소 보수적인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20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발빠른 전동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수익화 모델 안착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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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머스크 "현대차 매우 잘하고 있네"
/사진=트위터.
경쟁사 CEO인 머스크도 이를 두고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고 자신에 트위터에 밝히는 등 선전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1분기 미국 전기차 소매 판매는 지난해보다 241% 증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 머스크를 향해 "이제 당신 차례야, 일론"이라는 문구와 자사 전기차 모델을 홍보하는 거대한 광고판을 설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통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미 조지아 주에는 약 55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시설 등을 건설한다. 해당 시설은 오는 2023년 초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D 물체 감지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인 아이온큐(IonQ)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양사는 정보 처리 과정 강화를 위해 양자 머신 리닝 기술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