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인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해 약 4.7%의 지분을 확보했다. 머스트잇은 국내 대표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 하나로 2011년 설립 이후 연평균 8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3500억원을 달성했고 누적 거래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CJ온스타일은 이와 같은 외부 투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명품 해외직구 플랫폼 '애트니', 건강기능식품 수입유통사 '엔라이즈',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아이딕션' 등에 40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벤처캐피탈 펀드에 130억원을 넣는 등 직간접 투자를 시작했다.
CJ온스타일을 비롯한 홈쇼핑 업계는 CVC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풍부한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 여력이 크고 협력업체와의 협업 필요성이 많아서다. GS리테일(GS홈쇼핑)도 합병 이전인 2011년 이후 80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텐바이텐, 쿠캣 등 벤처투자로 시작해 인수합병(M&A)까지 진행된 사례도 여럿이다.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투자 부담이 적고 성공했을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단독 상품 공급 등 사업적 시너지도 얻을 수 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모바일 앱 내에 '애트니' '아몬즈' 전문관을 론칭했다. 또 지난 2월 투자한 리빙 플랫폼 콜렉션비에 CJ온스타일의 PB브랜드인 '테일러센츠'를 입점하는 등 다각적인 협업관계를 확대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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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연한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