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우리은행은 2014년 소액여신전문금융사(MFI)를, 2018년 저축은행(MDI)을 인수했다. 소액금융 부문에서 덩치를 키운 덕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캄보디아우리은행에 따르면 2020년 306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87억원으로 60% 늘어났다. 올 1분기 기준으로만 1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이익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자산도 2020년 8470억원에서 올 1분기 1조523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디지털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플랫폼들과 업무제휴도 확대한다. 우선 현지 배달업계 선두주자인 'Nham24'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am24 플랫폼에서 결제할 때 캄보디아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우철훈 캄보디아우리은행 이사는 "디지털 결제 확대를 위해 직접 스타트업 발굴을 전담하는 인력도 채용했다"며 "스타트업들과 향후 거래 관계를 키워가며 동반성장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이 상업은행 출범 초기부터 디지털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현지 정부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2021-2035 디지털정책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사회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우리은행은 디지털 전략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충원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1개 팀에서 QR페이, 모바일 사업 등 모든 사업을 맡고 있다. 이를 분야별로 5개 이상 팀으로 나눈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 채용 경쟁이 치열한 개발자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수제도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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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남 캄보디아우리은행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캄보디아는 고용 유연성이 높아 직종을 불문하고 인력들이 2~3년 주기로 이직을 하는 게 흔한 일"이라며 "이들에게 연봉 외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수제도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IT(정보기술), 디지털 업무 담당 직원들도 업무 수준에 따라 신입, 기본, 전문, 심화 4단계로 구분해 IT 운영, 개발, 정보보안에 해당하는 과목을 매년 일정 시간 이수할 수 있다"며 "업무와 직접 관련 있는 직무 중심의 연수를 통해 직원 만족도도 높이며 회사와 본인이 같이 성장하는 동반자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주 캄보디아우리은행 법인장/사진=캄보디아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