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전경.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돼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뉴스1
서강석 송파구청장 당선인은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화재보호법 입법 취지를 보면 잠실진주 현장에서 발견된 '집터'는 문화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2000년 전 집터 흔적이 나왔다고 현 시대를 살고 있는 2700여 세대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중지시키는 건 문화재청의 월권"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시공하는 재건축 단지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굴토(땅파기) 작업이 필수적이다. 풍납토성 등 시내 유적지 인근 재건축 사업장은 잠실진주 아파트와 같은 이유로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 당선인. /사진제공=뉴스1
정밀조사 결과 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 부지 약 11만㎡ 중 2.3% 수준인 2500㎡ 면적 부지에서 백제시대 주거시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한 결과 해당 집터가 역사성과 희소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합은 문화재청의 판단과 사업 중단이 장기화되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지 내 어린이공원 부지(4470㎡)를 역사공원으로 변경하고 이번에 발견된 문화재를 이전 보존하는 정비계획 수정안을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9일 이 계획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송파구는 서울시와 협의해서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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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측은 문화재 관련 구역을 제외한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고 정비계획 변경안도 문화재청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과 2025년 6월 준공 일정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잠실진주 재건축은 1980년 지어진 1507가구 노후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2678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819가구로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