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비나더/신세계인터내셔날
13일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판매동향에 따르면 4월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 구매액은 211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했다. 의복(19.4%), 신발(17.6%) 성장률에는 못 미치지만 5월은 '선물의 달'인데다 결혼식 등 각종 모임이 부활하면서 주얼리의 온라인 판매는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자체 어플리케이션에서 맞춤형 다이아몬드 반지를 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 다이아'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 헤드와 밴드, 캐럿 사이즈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로이드는 특히 인공적으로 만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한편 가격대는 낮춰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1캐럿 다이아 반지'는 300만원대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로이드의 랩그로운 반지 카테고리는 판매가 35%, 목걸이는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명품 주얼리들도 인터넷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불가리는 지난 4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불가리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 외에 국내 전자 상거래 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가리의 대표 제품인 미니 비제로원 네크리스는 판매가가 261만원에 달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경험이 쌓이면서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패션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이엔드 주얼리는 여전히 오프라인 판매가 중심이지만 피부색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기본적인 캐주얼 제품들은 온라인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