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동물사랑 자상한 성격…사회적약자 존중"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2.06.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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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매리드 업" 치켜세우자…김 여사 "리얼리?"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팝콘을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12/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팝콘을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12/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동물에 대한 마음이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학대받는 아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물을 존중한다는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후 언론과 공식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尹 대통령에 '우리 아저씨'…"성격 자상해"
김 여사는 '동물권'을 주제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반려견 사랑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건희사랑) 2022.5.29/뉴스1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건희사랑) 2022.5.29/뉴스1
김 여사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저씨(윤석열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준다"며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다.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반려견을 돌보는 일에 대해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쁠 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다"며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다"고 자랑했다.

"개 식용, 우리와 중국만…업종전환 정책지원 방식도 있어"
김 여사는 동물권 인식 개선 관련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 잔디밭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건희사랑) 2022.5.29/뉴스1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 잔디밭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건희사랑) 2022.5.29/뉴스1
김 여사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개 식용 논란에 대해서도 '경제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 대한 반(反)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유기견 키우는 美 바이든, 우리 대통령에 호감
김 여사에 따르면 한미 정상은 지난달 21일 정상회담에서 유기견을 키우는 공통점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김 여사는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했다"며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김 여사를 향해 자신과 윤 대통령 모두 '매리드 업'(married up), 즉 훌륭한 아내와 결혼한 남자들이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이와 관련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 'Really?'(정말인가요)라고 받아쳤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야당의 국회법 개정안 추진,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행, 북한 방사포 발사 후 영화관람 지적 등에 관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3/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야당의 국회법 개정안 추진,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행, 북한 방사포 발사 후 영화관람 지적 등에 관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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