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소주들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8일부터 매일 4~5차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 물류 차량을 직접 보내 소주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공급량이 부족할 수 있어 자사 물류 차량을 동원해 물량을 쌓아두기 위함이다.
이 같은 조치는 공급량 부족에 따른 결과는 아니었다. 점포당 30병씩으로도 하루 공급량이 충분한 데다가 부족한 물량은 자체 물류 차량을 통해 직접 가져오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지난 이틀 동안 이천공장에 물류 차량을 보냄으로써 가맹점에 공급할 물량을 충분히 재여놓은 상태다.
대형마트 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3사 모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공급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 물류 차량 중 극히 일부만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한 영향이다. 화물연대 파업에도 물류 차량이 정상 운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소주의 공급량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청주공장의 소주 출고량이 평소보다 59%가량 떨어지긴 했지만 현재는 주류도매상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이 직접 소주를 운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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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형마트 업계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파트너사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 경우) 시일 내에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