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30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1인 1계좌로 가입 가능하고 월 30만원까지 1년간 자유적립하는 방식인데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5%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신규 가입, 매월 로그인, 마케팅 동의 등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이틀간 1만좌 한정으로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 이벤트를 벌였는데 한도로 잡은 좌수 대비 10배 넘는 고객이 몰렸다. 최고 금리가 연 5%란 점이 입소문 나면서 2일간 10만4229좌의 신청 기록을 남겼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별도의 홍보 없이 앱(애플리케이션) 공지만 띄웠는데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정보가 퍼지면서 젊은 고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한정판은 MZ세대로 표현되는 2030세대에 특히 인기였다. 케이뱅크 적금 이벤트 참여 현황을 분석했더니 2030 비중이 73%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사전신청 현황에서도 2030 고객의 집중도가 높았다. 2030 비중은 66.7%였다.
모이는 돈이 소액이어도 쏠쏠한 혜택과 재미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가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스마트한 소비와 재밌는 금융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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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은행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MZ세대 고객은 '현재 고객'이자 '미래 고객' 성격이 커 은행마다 이들을 향한 마케팅에 공들인다. 우리은행은 아예 올해 조직 개편을 앞두고 디지털그룹 안에 'MZ마케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팀장과 팀원을 모두 MZ세대로 구성한 MZ마케팅팀에선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발굴,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대란에서 증명됐듯 MZ세대 사이에서는 각종 혜택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MZ세대 마케팅에 성공하면 신규 고객 유입 면에서도 성과가 있어 은행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