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때려치고 식당이나 할까?"하며 찾는 '이곳' 네이버도 투자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6.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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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창업 돕는 플랫폼 '마이프차' 운영사 마이프랜차이즈, 95억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2022 KFA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대구’에서 관람객들이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2022.05.12.[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2022 KFA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대구’에서 관람객들이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2022.05.12.


"회사 때려치고 식당이나 할까?"하며 찾는 '이곳' 네이버도 투자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1~3월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창업기업은 34만873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창업 활동 역시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들의 창업도우미로 나선 스타트업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된다.



온라인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이프랜차이즈는 최근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11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 이후 18개월 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이번 투자는 다올인베스트먼트 (2,555원 ▼30 -1.16%)(옛 KTB네트워크)가 주도하고 IMM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지난 라운드에 참여했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네이버 D2SF,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네이버 D2SF는 마이프랜차이즈 설립 직후 첫 기관 투자자로 시드투자에 참여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정보 비대칭 문제에 공감해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네이버의 여러 중소상공인(SME) 플랫폼과 정기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예비창업자에 상권분석 등 정확한 정보 제공
"회사 때려치고 식당이나 할까?"하며 찾는 '이곳' 네이버도 투자했다
2019년 설립된 마이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창업 정보를 파악하고 예비창업자와 가맹본사를 잇는 플랫폼 '마이프차'를 운영 중이다.


마이프차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정보 서비스, 가맹본사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온라인 상권분석 등 창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창업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프랜차이즈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마이프차에 접수된 예비창업자의 누적 창업 문의는 5000여건에 달하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트너는 2400여곳으로 1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예비창업자들은 마이프차를 통해 창업 전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특히 관심 지역의 배후세대, 학교, 대중교통 승하차 인구와 같은 주변 정보를 비롯해 가맹점 출점 현황 등을 지도 위에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일대일 창업 상담 서비스 '창업톡'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마이프차 창업톡을 통해 상담받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출점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도 마이프차 플랫폼에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상권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출점을 위해 마이프차의 유료 상권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본사는 현재 300여곳에 달한다.



마이프랜차이즈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영역뿐만 아니라 창업 시장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김준용 대표는 "인재 채용을 통해 마이프차를 고도화하고 예비창업자와 가맹본사 모두에게 더욱 유용한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했다.

투자사 "마이프차, 자영업 비즈니스 전반 아우르는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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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를 리드한 임동현 다올인베스트먼트 전무는 "마이프랜차이즈는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간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의 약 20%를 파트너사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창업 시장에 대해 "기존 오프라인 자영업 시장에서 배달주문, 배달대행, 식자재 유통,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세무·회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시장 지배자들이 존재하지만, 창업 진입 단계에서는 플레이어가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임 전무는 "창업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것과 마이프차의 확장성에 주목했다"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분석기능을 통해 창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프랜차이즈 팀에 대해선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자 하는 비전이 확고한 팀"이라며 "자영업, B2B 세일즈, 모바일과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갖춘 김준용 대표는 자영업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충분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통해 약 4.3년 수준인 지금의 프랜차이즈의 평균 생존기간을 늘리고 예비창업자에게 다양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간의 창업플랫폼을 넘어 자영업 창업, 나아가 자영업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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