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세운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06.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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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전북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34,700원 ▼100 -0.29%)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하루 1톤 이상의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전해 기술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기술로 청정수소 생산의 핵심이다. 청정수소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현저히 적게 배출하는 수소를 말한다.



이 사업은 수소의 생산·공급체계를 청정수소로 전환하고, 그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2.5MW(메가와트) 규모의 수소를 하루 1톤 이상 생산·저장·운송이 가능한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상업용 청정수소 생산기지로서 2024년 5월까지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 조성한다. 생산한 수소는 수소충전소 등과 연계해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수전해 설비와 출하, 전기인입 설비 등을 포함한 수소생산기지 기본·상세설계, 주요 기자재 구매, 시공을 담당한다.



2030년 글로벌 수전해 수소생산플랜트의 누적 시장 규모는 1800조원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수전해 전문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GW(기가와트)급 대규모 수소플랜트 기본설계, 원자력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등 수소 분야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플랜트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수전해 기반의 수소 생산뿐 아니라 수소 저장·운송 분야 핵심 기술과 기본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수소 수송을 위한 수소 액화 분야 기본설계능력과 사업 실적 확보는 물론, 그린수소 생산에서 사업화가 가능한 영역을 발굴해 수소 분야의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탄소중림 대응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이행을 위한 중장기 전략·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전세계 현장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에너지 전환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산업 인프라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기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수소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유수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며 "친환경 미래 산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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