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드 주주들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불만과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유니드가 세계 1위로 50년째 적자없이 성장 중이지만 PER(주가수익비율)은 6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니드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분할존속회사 '유니드'와 분할신설회사 '유니드비티플러스(가칭)'으로 인적분할하고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니드는 가성, 탈산칼륨 사업을 유니드비티플러스는 MDF와 보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0.7612733대 0.2387267이고,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전 연구원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인적분할 사례 9개 중 7개의 합산시가총액이 상승했다"며 "분할상장사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적분할은 자본을 기준으로 76대 24로 분할될 예정인데, 재상장 유니드의 시가총액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학·보드 사업부의 10년 평균 매출 비중은 79대 21이고, 영업이익 비중은 96대 4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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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선 인적분할 사례와 유사하게, 추가로 '순수 가성칼륨' 업체로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분할비율 차이도 주가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분할 후 유니드가 상승하고, 유니드비티플러스가 하락할 경우 분할 비율 차이로 합산 시가총액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분할된 유니드의 밸류에이션은 장기적으로 코스피 200과 S&P500의 밸류에이션인 PER 10~20배로 상향돼야 한다"며 "세계 80개국의 비료,농약,음식료,화학,금속, 유리, 반도체, 태양광 산업의 첨가제로 쓰이는 만큼,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이 세계 시장의 가중평균치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드비티플러스와 사업·매출·이익이 유사한 한솔홈데코와 SUN&L의 2010~2022 평균 BPS(주당순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각각 0.64와 0.84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상장 후 일부 주가 할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