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사진제공=SBS
신동엽 소속사 SM C&C는 31일 "신동엽의 부친께서 향년 88세로 별세하셨다"며 "서울 모처에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장례는 가족, 친지분들과 조용하게 치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가족들이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며 "신동엽을 비롯한 가족분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신동엽은 3남1녀 중 막내로, 그간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사진=KBS2 '승승장구' 방송 화면 캡처
당시 신동엽은 "저희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있다. 아버지는 일반학교 선생님이셨는데 형이 농아학교에 진학하게 되자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는 이내 농학교로 자원해 전근을 가셨고, 형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그곳에서 근무하셨다"고 했다.
신동엽은 "아버지는 형이 졸업한 후에는 다시 일반 학교로 옮겨 정년퇴직을 하셨다"며 "농학교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수어 만큼은 누구보다 잘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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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아버지, 요양병원에…1년째 못 봬" 눈시울 붉힌 신동엽
/사진=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방송 화면 캡처
신동엽은 지난해 2월 배우 장광과 코미디언 미자 부녀가 가수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개사한 '아빠가 딸에게' 노래를 부르자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가슴을 울리는 가사에 신동엽은 무대가 끝난 뒤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고, 쉽게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진행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신동엽은 마음을 가라앉힌 뒤 자신이 울컥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동엽은 "저희 아버지가 87세가 되셨는데, 요양 병원에 계신다. 1년째 만나 뵙지를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도 전화 통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첫 무대에 이런 노래를 부르시니 아버지 생각도 나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나더라"고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미자씨가 우는 모습에 가까스로 (눈물을) 참았는데 박주아 아나운서가 펑펑 우는 걸 보고서는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엽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우리 이혼했어요2'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