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지방선거 주인공은 비대위가 아니라 자치분권 후보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05.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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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민 실무추진단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민 실무추진단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쉽지 않다. 어려울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의 주인공은 비대위가 아니라 자치분권 후보들이고, 후보들과 그들의 혁신 정책을 앞세워야 한다. 친환경 무상급식 논쟁과 각 지역 후보들이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2010년 지방선거가 맞는 길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가 아니라 후보가 주인공이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다. 가장 자치분권적이어야 할 지방선거가 너무 중앙집권적으로 가고 있고 '대선 시즌 2'가 되고 있다. 남은 며칠이라도 이렇게 가면 안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비대위의 반성 논쟁을 가볍게 보자는 건 아니다. 민주당 반성해야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선거용 반성 정도로는 안된다. 민주당의 운명을 걸고 이번에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 망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제대로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이번 선거를 포함해서 지난 대선, 민주당 정부 5년, 87정치 30년을 통째로 돌아보고 바꿔야 한다"며 "당내 세력싸움으로 빠지지 않고 우리 안의 잘못된 행태, 문화, 제도를 함께 바꾸는 길, 민주적 혁신, 민주적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 바란다. 남은 기간에는 민주당의 좋은 후보들, 좋은 정책을 국민께 알리는 데 집중하자"며 "충직한 자치분권 일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1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기초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합창 퍼포먼스로 상록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2.05.12.[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1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기초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합창 퍼포먼스로 상록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2.05.12.
김 의원은 민주당에 좋은 후보들, 좋은 혁신안들이 많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충남의 양승조 후보가 있다. 그는 '안방에서 낚싯배까지'라는 정책으로 충남 전역에 공용 와이파이 인프라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세계 최고의 IT 선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다. 중앙정부와 거대 통신기업이 안하니 지방정부에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행복한 주택'이라는 정책도 내놨다. 신혼부부에게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데 자녀 1명을 낳으면 임대료를 반값으로, 자녀 둘을 낳으면 임대료를 아예 면제해주는 정책이다"며 "주거복지와 저출산을 연결한 정책융합으로 보건복지 상임위만 16년해 온 양승조 후보의 집념이 담겨 있는 정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승조 후보만이 아니다. 후보들과 그들의 혁신 정책을 전국에 알리고 쟁점으로 올리는 일을 비대위에서 끈질기게 해주길 바란다"며 "자치분권 잘하면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게 자치분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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