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인도네시아 증시 떨어지면 삼성전자 주가 오른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2.05.2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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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 '삼네카'(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NAVER (187,300원 ▼1,200 -0.64%), 카카오 (46,450원 ▼350 -0.75%))다. 주가는 고점 대비 30~40% 이상 빠지면서 반등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은 "삼성전자는 충분히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삼성전자 주가의 관건은 결국 외국인 수급"이라며 "달러 강세가 완화한다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돌아오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매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은 신흥국에서 한국을 팔고 원자재 부국인 인도네시아를 많이 샀다"며 "인도네시아 증시가 떨어지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외국인도 다시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Q.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 삼성전자인데요.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병창 부장 :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의외의 반등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포인트는 환율인데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 1300원 가까이 간 것은 달러 강세 때문이에요. 달러 인덱스가 105까지 올라갔는데 20년만에 최고치입니다. 그런데 달러 강세가 완화하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을 살 거고, 그러면 당연히 삼성전자도 사야겠죠. 결국 외국인의 매수 타이밍은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때입니다.

달러 강세가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을 봐야하는데요. 최근 달러가 강해진 요인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우선 달러 인덱스를 구성하는 거의 절반이 유로화인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유로화가 폭락하면서 달러가 강해졌어요.

두번째는 중국 위안화가 폭락하면서 달러 가치가 올라간 건데요.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 하면서 위안화가 폭락한거죠.


세번째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달러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겁니다. 달러가 강해야 수입 상품을 싸게 살 수 있거든요. 달러 강세가 아니었으면 미국 CPI는 8%대가 아니라 10% 이상 올랐을 겁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유로화는 ECB(유럽중앙은행)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강세로 돌아설 수 있어요. 그러면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겠죠. CPI는 4월에 약간 둔화했는데 5월, 6월에도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달러도 진정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도시 봉쇄는 시간 문제지 곧 해결될 가능성이 있어요.

한 가지 더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는 개연성이 있어요. 최근 외국인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판 국가가 대만하고 한국이에요. 그 돈으로 인도네시아를 샀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부국을 산 겁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거나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인도네시아 증시는 매력도가 떨어지는 거죠. 그러면 신흥국 내에서 인도네시아를 팔고 한국을 다시 살 수 있습니다.

Q. 네이버나 카카오도 반등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는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면 네이버, 카카오는 좀 다른 각도로 봐야 합니다. 경제적 해자와 이익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 되는지를 봐야 해요. 단순히 독점적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되고요. 네이버, 카카오가 하는 신사업들이 실제로 이익으로 나타나는지를 봐야 합니다.

비슷한 사례로 2차전지 소재주들이 있는데요. 최근 시장이 안 좋은데도 2차전지 소재주들은 계속 오릅니다. 이 업종도 고평가인 건 비슷해요. 차이점은 투자자들이 생각할 때 2차전지 소재는 이익이 따라올 거라는 굳은 신뢰가 있는 거죠. 앞으로 전기차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배터리 수요도 같이 늘어나니까 이익이 성장할 거라고 보는 겁니다. 이익이 따라주는 성장주라는 점에 주목하는 거예요. 네이버, 카카오도 마찬가지에요. 이익이 따라오는 게 보인다고 하면 시장에서도 다시 주목할 겁니다.

Q. 하반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코스피는 급락한 경우를 제외하면 그동안 2600~2750 박스권에 계속 있었어요. 이 박스권을 돌파하느냐가 중요한데요. 앞서 말씀드린 원화 약세가 해소되고 외국인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2700을 돌파하면 2800~2900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들이 확연하게 해소되는 모습이 안 보이면 당분간 박스권은 계속될 거예요.

지금은 지수에 너무 연연해 마시고 어떤 종목을 매매해야 하는지 집중해야 합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IT 소재와 자동차 전망을 좋게 보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이익이 나오는 업종들이죠. 자동차는 부품 공급 문제가 있지만 만들면 팔려요. 어마어마한 수요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자율주행, 전기차, 미래 모빌리티라는 복합적인 성장의 아이템들을 갖고 있어요. 자동차 업종은 지금 힘들더라도 계속 들고있다면 좋아질 개연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박병창 부장과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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