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에도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제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미국은 언제나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별개의 문제로 봐 왔다"며 "북한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예방·억제 북한 주민을 상대로 중요한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하려는 국제적인 구호 활동을 강력히 지지하고 독려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우리 군이 '현무-Ⅱ', 미군이 ATACMS 등 지대지미사일을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대응했다./사진=뉴스1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모든 국가에 대한 위협이며 역내 평화와 안보를 약화한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규탄하는 데 합류하고 이에 관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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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의 도발 의도를 두고서는 "북한이 무엇을 할지 예측하거나 그들의 동기를 너무 깊이 분석하려는 시도는 현명한 게임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데 전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어떠한 문제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향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대북 적대시 정책 및 이중 기준 철회'를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하며 미국은 물론 한국의 접촉 시도 또한 거부하고 있다.
램버트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은 확장 억지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에 있어 완전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 며 "한미 정상온 북한에 대한 대화 촉구 입장을 밝히고 외교적 길이 열려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