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가 24일 언론 설명회에서 SK텔레콤과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양자암호 생태계 조성 언론 설명회'를 열고 케이씨에스·비트리·옥타코 등 기업들과 QRNG 칩을 적용한 신제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국방 무기체계사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및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등 다방면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은 "QRNG가 칩 형태로 구현돼 다른 분야 제품에 응용하기 쉬워졌고,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신기술 분야의 확대로 QRN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보안 강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QRNG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미 보안인증을 받은 케이씨에스 암호칩에 QRNG칩을 탑재하는 것인 만큼, 인증과정을 단축하고 원가 비용을 낮춰 상품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과 케이씨에스는 양자암호 원칩으로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사업, 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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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직 케이씨에스 상무(ASIC 사업부 영업총괄)는 "SK텔레콤과 공동투자·사업개발 형태로 진행하는 양자암호칩을 내년 초 상용화해 국방·공공 시장에서 신규사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도체 설계 기업과 차세대 QRNG 칩 개발 추진비트리는 삼성 '갤럭시퀀텀' 시리즈에 내장된 QRNG 칩 개발에 참여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IDQ와 차세대 QRNG 칩을 개발 중이며, 2024년 초 상용화가 목표다. 이 차세대 칩은 기존 QRNG 칩 대비 크기가 더 작고 가격은 더 저렴하며 성능은 개선됐다.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은 "차세대 QRNG 칩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성능은 좋아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공정기술 개선, 저비용화 등을 통해 CCTV,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 엄상윤 IDQ 지사장,김한직 케이씨에스 상무, 유미영 옥타코 이사,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 순. /사진제공=SK텔레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앞으로 QRNG를 접목한 솔루션을 통해 FIDO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SK텔레콤과 사업협력을 통해 다양한 보안 인증 사업을 가속화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IoT·차량용 사이버 보안(V2X)·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체들과 QRNG를 적용한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담당(CDO)은 "국내 양자보안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양자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 R&D 기반 국방, 공공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IoT, V2X,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양자암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