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기관 나이스디앤비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500글로벌의 시드투자에 이은 추가 자금 조달이다. 이번 투자에 나선 스트롱벤처스는 당근마켓을 비롯해 클래스101, 숨고 등에 초기 투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반 VC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 수주실적은 211조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공급 정책 활성화 등 시장 친화적 기조에 따라 건설시장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군은 올해 1분기 대형건설사들과 제품검증을 진행한 뒤 건설 데이터에 대한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 '건설 데이터룸' 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 대형건설사들과 공사현장별 공사·자재 수요예측에 대한 사업 실증(PoC)도 진행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까지
이 시각 인기 뉴스
9만여곳의 기업 정보가 담긴 건설 데이터룸을 활용하면 건설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 추가적인 영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등 전략적인 조달업무도 가능하다.
건설기업 데이터는 공종(공사의 종류), 아이템, 지역, 매출 등 세부 조건까지 모든 데이터가 시각화돼 제공된다. 10대 건설사 거래실적, 민간·공공 수주실적별 정보도 추가하는 등 검색 기능이 더욱 고도화됐다.
수주실적의 경우 최근 3년간 20만건의 공사실적을 건설사와 매핑한다. 연 100조원 이상의 국내외 민간·공공 실적을 공종과 시기별로 확인할 수 있다. 수요예측 서비스는 공사·자재 투입시기와 수요 예측치를 분석해 건설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건설사고 예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건설안전 데이터룸을 활용하면 실제 사고사례를 토대로 날씨, 공종, 지역, 시간대별 사고사례를 분석해 예상되는 사고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
김태환 산군 대표는 "건설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건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건설사와의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겠다. 관련 협회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지윤 스트롱벤처스 수석심사역은 "건설 빅데이터 조달 SaaS 산업의역군은 업체 소싱부터 입찰, 프로젝트 관리, 리뷰·평가까지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 수준인 건설업계를 디지털 전환할 수 있는 데이터와 협력사, 팀의 역량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