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준, 국회 문턱 넘었다…민주당 "새 정부 일할 수 있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서진욱 기자 2022.05.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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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한덕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재석의원 250명 중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국무총리직에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권교체 이후 첫 총리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고심끝에 통 크게, 대승적으로 임명동의 결정내린 것"이라며 "국정공백 없게끔 해드리고 국민 삶을 더 제대로 보살피라는 고심 담겨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뜻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 국무총리 그리고 국민의힘도 제대로 받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에 빚어진 인사참사와 관련해서 반성하고 국민에 사과하는 것이 출발이어야 한다"며 "말로만 협치를 말하지 말고 진심으로 국회, 입법부 존중하는 모습 보여달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통령실의 2중대 돼선 안된다"며 "입법부로서의 권능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관예우, 이해충돌로 회전문 인사 논란을 대표적 사례로 만든 분이라 생각해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짚고 또 짚을 수 박에 없었고 국민들도 이것은 충분히 이해해주리라 믿는다"며 "이런 문제 발생 않도록 민주당에서는 소위 '한덕수 방지법'발의해 재발방지책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동의안 처리해드리는만큼 같이 협조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가결의 뜻 모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 등 문제를 지적하며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이날 장시간의 의원총회 끝에 임명 동의안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통과되면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서 한 후보자의 인준 표결 결과와 연 계해 정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에 부결하면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인준에 동의하면 정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등 낙마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로 출근하며 정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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