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 인준 표결, 민주당 '자유투표' 결정 기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2.05.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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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0/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0/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투표'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임명이야 말로 내각 구성의 화룡정점"이라며 "총리 임명이 안 되면 내각 구성이 안 된 것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오후 6시로 연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총리 하면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분이 왜 윤석열 정부 총리 하면 안 되나"며 "합리적인 답을 민주당이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말 뜻 있는 합리적인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셔서 최소한 총리 인준 자유투표 방침을 결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인준 반대에는 "지금까지 반응을 보면 정치적 논리로 낙마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어느 장관 후보자를 낙마하면 (인준) 해주겠다는 흥정 대상, 거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민주당의 제안은 구태 중 구태, 몽니일 뿐"이라며 "장관, 인준 엮어서 하는 건 정치개혁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에 대해서도 민주당 다수 의원들 얘기 들어보면 잘못된 것, 내부 비판이 있었다"며 "기명투표 하다 보니까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눈치 보면서 소신 있게 못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있었다. 총리는 무기명 투표다. 양심 있고 합리적인 의원 본인 소신 그대로 투표에 반영시켜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발의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안건에 대해선 국회법이 정한 징계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강행 처리 과정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해당 안건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민주당 징계안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이 점거를 해제해 달라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조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만 징계할 수 있다"며 "박광온 법사위원장이 정회 중인데 김기현 의원이 잠시 위원장석에 앉아 있었고, 박광온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점거를 끝내 달라고 요구하는 화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점거 해제 조치 요구를 안 했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동료 의원을 다수 힘으로 징계하겠다는 건 폭거 중 폭거다. 의회주의 말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실관계 자체가 맞지 않는 징계를 강행한다면 우리 당은 헌법소원을 통해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는 "이번 회동을 통해 지난 정권 동안 소원해졌던 한미 관계가 복원되고 동맹관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위 보고에 의하면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끝내고 핵실험 할지 말지 타이밍을 보고 있다는 국정원 보고가 있었다"며 "위협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동맹국 안보 대응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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