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묵은 자동차가 '1811억'...무슨 차길래?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5.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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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르세데스-벤츠 웹사이트사진=메르세데스-벤츠 웹사이트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가 67년 전 제작한 경주용 자동차 한 대가 약 1811억원에 판매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일 자동차 경매업체 RM소더비와 공동으로 진행한 비공개 경매에서 1955년 제작된 경주용 자동차 '메르세데스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가 1억3500만유로(약 1811억48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누가 구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지금까지 경매에서 팔린 자동차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8년 경매에서 7000만달러(약 887억원)에 팔린 '1963년형 페라리 250 GTO'가 보유하고 있었다.



이 차는 당시 메르세데스의 수석 엔지니어인 루돌프 울렌하우트에서 이름을 땄다. 유려한 곡선의 디자인이 특징이며 양쪽으로 난 두 개의 문은 날개처럼 위로 올라가 열린다. 최고 속도는 186km/h로 알려진다.

1955년 딱 2대만 생산된 이 차는 회사가 박물관에 소장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이번 경매로 얻은 수익금을 국제 장학기금을 설립하는 데 쓰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한 대는 계속 회사가 소장한다.



미국 클래식차 보험회사 해거티의 브라이언 라볼드 자동차 인텔리전스 담당 부사장은 "1930~1950년 메르세데스의 경주용 차는 매우 드물어 회사에서 소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차가 시장에 나오면 자동차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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