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발 안내 전광판에 출발 여행편이 가득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행 항공권 수요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인터파크투어 집계 결과 지난 16일 기준 일본 오사카행 항공권 예약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400% 늘어났다. 나리타(도쿄) 항공권 예약도 88% 증가했다. 당초 △상용(기업 비즈니스) △공용(공무) △유학·연수 수요로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소폭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이번처럼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관광비자 신규 발급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라 당장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7월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되고 비자면제도 복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일 양국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1일 일한의원연맹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포-하네가 공항 간 항공편 운항 재개 가속화를 요구하는 등 양국 여행·인적 교류 재개가 힘을 받고 있어서다. 7월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가 지나고 나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 후쿠오카 번화가에서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한국관광 체험존에 일본 젊은층이 몰린 모습.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여행 수요가 높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주요 여행사들도 벌서부터 앞다퉈 관련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투어 (63,900원 ▲4,000 +6.68%)가 '7말8초 홋카이도(북해도) 전세기' 상품을 내놨고, 참좋은여행 (7,050원 ▲120 +1.73%)도 항공노선 정상화를 전제한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한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은 국내 여행객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접근성 높은 여행지라 여행교류가 재개되면 개별여행(FIT)과 패키지(PKG) 모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원조 한류 강세 지역인 일본의 2030 여성들의 잠재 한국여행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이 K팝 등 한류관광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중국과 함께 국내 카지노 시장을 지탱하는 '큰 손'이 많고, 명동 등 주요 상권을 먹여살린 일등공신이란 점에서 일본 여행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 다양한 관광수지 효과를 낼 수 있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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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 성형시장은 벌써부터 방한 일본여행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에 따르면 5월 일본인의 성형상담 건수가 전달 대비 160% 증가했다. 지난달 말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양국 관광 정상화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방문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한 해 327만여명이 한국을 찾은 중요시장"이라며 "드라마,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과 단체 방한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