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청와대서 열린음악회…野 "KBS, 정권 홍보방송" 비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5.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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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시민들이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05.15./사진제공=뉴시스청와대 개방 첫 주말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시민들이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05.15./사진제공=뉴시스


오는 22일 열리는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두고 야권의 비판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열린음악회를 "윤석열 정부의 지방선거 지원에 공조하는 선거 개입"이라며 "국민의 방송 KBS가 정권의 홍보방송이 되기로 작심했는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문체위 위원들은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KBS는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 개최를 중단하라"며 이처럼 밝혔다.



KBS 열린음악회는 정부의 청와대 개방행사 '청와대, 국민품으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을 KBS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문화부는 이날 음악회에 국가유공자, 보건 의료진, 한부모 다문화 가정,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을 초청했으며, 1500석은 관람을 희망하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았다.

열린음악회가 청와대에서 열리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음악회 관람을 유력 검토한다'고 보도해 더욱 대중적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민주당 과방위·문체위 위원들은 "6.1지방선거를 불과 10여 일 앞둔 시점에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를 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KBS가 윤 대통령의 청와대 개방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국민의 마음을 사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된 선거전략에 동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KBS가 다시 과거 권언유착의 시대로 회귀하려 한다면 국민은 KBS를 공영방송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며 정권의 방송으로 낙인찍을 것"이라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길인가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하의 KBS 흑역사 경험이 여실히 입증시켜줬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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