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익숙한 5060 뉴시니어…뱅킹앱, 영업점 1.7배 쓴다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2.05.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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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경제력을 갖춘 5060 세대의 디지털금융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은행 방문이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다고 보고 있고 디지털채널에서 '직원 연결 서비스'가 확충돼야 한다고 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뉴시니어' 1000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공개했다. 뉴시니어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정의한 용어로,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 50~64세 남녀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83.3%(복수응답)가 최근 6개월 내 계좌 이체나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를 이용할 때 애플리케이션(앱) 등 같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했다. 영업점(49.3%)보다 모바일 채널을 약 1.7배 더 활발히 이용하고 있었다.

디지털이 익숙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뉴시니어는 디지털 활용도가 높았다. 뉴시니어의 91.3%가 자발적으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쇼핑을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했고, 88.7%가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니어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빅테크·핀테크를 이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응답자의 64%가 최근 1년 내에 '신규 금융사'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는 편리성(38%)이 꼽혔다.

다만 뉴시니어의 78%는 반드시 영업점을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고 봤다. 상품 만기·해지(30.8%), 현금·수표 입출금(20.4%), 대출 상담·가입(20.1%), 예·적금 가입(19.2%), 고액 이체·송금(17.8%) 등이다.

같은 맥락에서 뉴시니어는 디지털 채널에서 인적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컸다.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 원할 때 뉴시니어는 채널 내에서 클릭 등 간단한 절차를 통해 상담원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77.1%)고 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은행의 필수 요건 1위는 '자산 손실 위험이 없는 안전한 관리(47.2%)'로 나타났다. 투자 정보 제공이나 수익률 관리가 우수해야 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은행에 기대하는 차별화 포인트로 뉴시니어는 송금이나 이체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소액의 경제적 혜택(35.4%)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 절세 상담이나 관련 상품 제공(24.7%), 시니어 특화 상품·서비스에 대한 기대(24.1%)도 있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해 받고자 하는 서비스는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됐다. 응답자의 62.9%가 금융과 비금융을 통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대했다. 59.2%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금융이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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